크린에버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주에 데오드란트를 신청해서 잘 사용하고 있는데요, 보내주신 홈드라이세제 샘플을 가지고 말씀하신대로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처음엔 받아서 작은 샘플통이라 별로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이 사이트에서 사용후기 작성 이벤트도 있고해서 어찌보면 좀 과감하게 질러 보았죠.

세탁소에 안 맡기고 가정에서 하는 드라이 빨래로는 모회사 제품의 울샴푸 가지고 가을 겨울철 스웨터나 니트 정도 몇번 사용하면서 크게 줄어 드는 문제는 없었지만, 좀 값이 비싼 옷들은 바로 세탁소로 맡겨 왔었죠.

그런데 보내주신 샘플은 한복같은 실크부터 양모로 된 양복이나 스웨터, 오리털 잠바 등 기존에 드라이 하던 모든 옷들을 집에서 쉽게 물세탁이 가능한 만능제품이더군요.

남편의 여름 양복 바지가 빨기에 만만하고해서 그것으로 테스트 시작....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에는 3일정도 입고나면 땀이 배이니까 일주일에 항상 2개정도 바지만 세탁소에 하나에 4000원씩 주고 맡겨왔었습니다.

이 두 양복 바지를 물 4리터정도에 티 스푼 두스푼 정도 넣고 잘 섞은 다음 푹 담가놓았습니다.
미지근한 정도의 물이라 온도는 25도 정도 될테고...

10분정도 담궈 놨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쥐색에 가까운 바지에서 거무튀튀한 물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야~~ 이거 물 빠지나 보다하고 놀라서 얼른 봤더니 그건 바지의 염색된 색이 빠지는게 아니고 여태 세탁소에 맡겨서 기름으로 빤 기름과 기름때, 몸에서 나온 때 더군요.

여태 이렇게 기름때에 찌든 양복를 매번 빨아  입고 다녔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기름값이 비싸 세탁소에서 드라이를 하더라도 기름통의 기름을 1년에 몇번 갈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오늘에서야 느껴지네요.

양복 바지 2개에서 때가 워낙 많이 나와 약하게 손으로 몇번 주물러 주고 깨끗해 질때까지 3번이나 헹궜습니다.

탈수까지 해서 말리고 다림질까지... 사실 다림질은 남편이 잘 해서 남편한테 맡겼습니다.

남편은 지난 목요일 아침, 새로 빤 양복 바지를 입고서는 하늘하늘 거리는 양복 바지를 보고 감탄을 금하지 않더군요.

입는거 별로 신경 안 쓰는 남편이었지만 새로 막 사온 바지와 같은 느낌이라며 참 좋아하네요. 그리고 며칠을 입었는데 전처럼 바지에 있는 기름 성분과 땀이 섞여서 천의 느낌이 금방 뻑뻑해지거나, 퀘퀘한 냄새가 나지도 않고 여하간 비싼 양복 바지로 둔갑했다면서 저보고 어떻게 집에서 빨았냐며 칭찬하더군요.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양복 바지 2벌에서 색이 빠지는것이나 줄어드는 현상이 전혀 없었고, 몇년 묻은 때까지 완전히 빼주니 바지 색도 훨씬 살아나고. 빨고 나서는 유연제가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천의 감촉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정말 이런 세제가 있었나 싶네요. 남은 샘플로는 지난 가을에 입었던 니트나 여태 세탁소에 맡겼던 고급 의류들 한번 빨아 봐야겠네요.

다리기 힘든 양복 상의라면 몰라도, 세탁하는 방법을 몰라 여태  비싼 세탁비주고 대충 빨아왔던 옷들을 홈드라이 세제로 빨아 보시면 정말 누구라도 만족하실 제품인거 같아요.

제가 잘 표현할 줄을 몰라 글솜씨가 별로인데, 샘플로 받으신 걸 가지고 저처럼 용감하게 꼭 한번씩 시도해 보시길 바래요.